"올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70조원 규모에 달하는 공공조달사업을 발주할 전망이다. 이들 발주처들은 이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46조원 규모의 사업을 상반기 조기 발주해 경기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 발주기관들은 70조원에 달하는 용역·공사ㆍ물품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올해 발주될 공공조달사업은 분야별로 △용역 15조5000억원 △공사 45조8000억원 △물품 8조7000억원 등이다.
용역 분야는 기상청 수요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 교체(사업비 814억원)’ 등 4만6848건(15조 4942억원) 등이 발주 예정이다.
공사 분야는 부산교통공사 수요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1조 2526억원)’ 등 2만6728건(45조 8260억원) 등이 연내 발주될 예정이다.
물품 분야의 경우 3만2243건(8조 6756억원) 사업이 발주를 예정했다.
공공 발주기관들은 전체 발주계획의 65.4%(45조 7000억원) 규모의 공공조달사업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한다.
분야별로는 △용역 12조2000억원 △공사 28조3000억원 △물품 5조2000억원 등의 사업이 상반기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상반기 발주를 예정한 주요 용역으로는 △기상청 국가기상슈퍼컴퓨터 교체(6호기구축, 814억원) △한국농어촌공사 캠프 레드클라우드 환경오염정화사업(624억원) △한국남동발전 삼천포,여수,영동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620억원) 등의 사업이 있다.
이 가운데 올 4월 발주를 예정한 한국농어촌공사 수요의 ‘캠프 레드클라우드 환경오염정화사업’은 올해 토양오염정화사업 최대어로 꼽힌다.
이 사업은 경기 의정부시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 개발에 앞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사업이다.
‘가덕도신공항건설사업 부지조성공사 건설사업관리(1016억원)’ 역시 이르면 올 상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용역분야 대어다.
이 사업은 가덕도신공항건설사업 부지조성공사를 관리ㆍ감독하는 사업으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발주계획을 내놓기 이전부터 대형엔지니어링사들이 눈독을 들였던 사업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를 수행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설계사로 불참한 한국종합기술, 유신, 도화엔지니어링 등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이 사업 입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분야의 경우 상반기 △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1조2526억원, 발주예정 시기 4월)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포천 양수발전소 1, 2호기 토건공사(8000억원, 6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4558억원, 1월) 등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철도공단 남부내륙철도 제9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7005억원), 한국도로공사 계양-강화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2공구(4913억원) 등도 연내 발주를 예정했다.
조달청이 이번에 발표한 공공조달 사업 발주 규모는 지난 20일까지 수요기관이 조달청에 등록한 사업들을 토대로 집계됐다. 조달청이 수요기관들에 2월 12일까지 발주계획의 추가 등록을 독려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2월 중 조달청이 발표하는 최종 공공조달사업 발주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올해 상반기에 내수가 조속히 회복되고 민생경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조달청과 수요기관이 원-팀이 되어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신속집행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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